제목 감영내과교수 “백신은 집단면역 주요 수단…모든 부작용 원인 아냐”
작성자 사업관리부
작성일자 2021-03-04

모든 약물과 수술에는 위험성 동반
백신과 사망과 연관성 규명은 어려워
변이와 면역지속기간이 코로나19 종식의 변수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집단면역에 이르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을 획득해야 한다. 빠르게 접종하려면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 정부는 자료를 기반으로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알리되 언론은 모든 부작용이 백신 때문인 것처럼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박소연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4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에 대해 “백신과 사망과의 인과관계는 밝히기가 어렵다”면서 “해외에서도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가 있었지만 백신과의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예방접종 후 중증 부작용인 아낙필락시스 의심사례가 5건, 사망사례가 5명 각각 보고됐다. 방역당국은 “영국에서는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402명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고 독일에서도 113명이, 프랑스에서는 171명이 사망한 것으로 신고됐지만, 이 중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확인된 것은 한 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대표적으로 보고되는 부작용인 아낙필락시스 쇼크는 30~2시간 이내 나타나며, 신경계 질병을 일으키는 길랑바레 증후군은 1, 2주 지나면서 증상이 나타나긴 하지만 이 역시 확률이 높지는 않다”면서 “어떤 수술이든 약물이든 부작용과 위험성을 수반하고 있으므로 마치 백신에만 위험성이 있는 것처럼 알려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능은 50~60% 정도로 보고되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효능은 62%, 투약 간격을 늘릴 경우 80%까지 나온다는 결과가 있다”면서 “이미 대규모 임상시험이 있었고 영국 등에서 우리나라보다 먼저 접종이 이뤄졌으므로 화이자, 모더나 백신과 비교해 안전성에서도 별반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내년, 후내년까지 코로나19 종식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변이와 면역지속기간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전 세계가 백신을 맞더라도 언제 마스크를 벗거나 거리두기 없던 시기로 돌아갈 수 있을지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는 생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변이를 하는데 백신이 듣지 않은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종식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면서 “독감 바이러스도 지속적으로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매년 항체를 만드는 항원 부위에 대한 성분을 바꾸며 새로운 백신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또 “홍역, B형 간염 등도 어릴 때 백신을 맞지만 성인이 돼서 항체가 사라진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의 면역지속기간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1, 2년 마다 반복 접종을 해야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지만 더욱 확실한 치료제 역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인플루엔자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경증일 때 치료할 수 있어 중증으로 넘어가는 것을 예방하면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 때문에 코로나19 만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백신은 예방하는 차원으로 이제 시작한다고 하면 일선 병원에서 처방할 수 있는 확실한 치료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과 치료제가 함께 가야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