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성숙기에 접어든 아웃소싱,향후 준비 필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4-07-03

현재 대한민국의 전국 파견업 신고업체는 2500여 곳에 달한다. 98년 파견법 제정이후 급속한 발전을 이뤄왔지만 IMF, 카드대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굵직굵직 한 위기들을 넘기면서 아웃소싱(이하 OS)산업은 안정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올해 초 사상최대 개인정보 유출사태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 정책으로 아웃소싱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향후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가 오기 전, 산업의 유지와 계속적 발전을 위해 업계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짚어봤다.
외환위기 계기로 파견법 제정…OS산업 발전계기 마련
지난 1997년 12월 대한민국은 국가부도위기를 겪으며 국제통화기금(IMF)에 자금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 해외 자금지원을 받기 위한 조건으로 '파견법' 제정을 요구 받게 되는데, 한국의 고용유연성이 약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 결과 1998년7월 파견법이 제정됐다. 기존 파견형식으로 사업을 운영하던 업체들은 파견법 재정 이후 파견업을 신고하는 업체의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고 OS산업은 급속히 성장하게 된다.

 98년 파견법 제정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 아웃소싱산업이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성숙기 후 곧 다가올 쇠퇴기에 맞서 충분한 대비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프라임경제
1998년 파견법 제정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 아웃소싱산업이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성숙기 후 곧 다가올 쇠퇴기에 맞서 충분한 대비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2년부터 붉어지기 시작해 2003년 폭발한 신용카드대란으로 OS산업은 한차례 위기를 겪는다. 카드대란은 대학생, 무직자, 심지어 미성년에게까지 소득증빙 없이 무분별하게 신용카드를 만들어 준 사건이다.
그 결과 카드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카드사들은 문을 닫게 됐으며, 그 여파로 2005년까지 극심한 내수침체와 소득 양극화의 진통을 겪었다.
당시 OS기업은 카드대란 당시 카드 원청사에게 최대 1만명까지 인원을 공급했었다. 하지만 한순간 문을 닫아버린 카드사들은 인원에 대한 도급비 미지급 물론 수만 명의 실업자를 양산하게 됨으로써 OS산업 역시 휘청거렸다.
카드대란 이후 점차 안정을 되찾은 OS산업은 또다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이한다. 미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저소득층 상대로 주택담보대출을 계획 없이 진행한 결과, 대출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은행들이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진 것.
이러한 글로벌 금융위기는 지난 1929년 경제대공황에 버금가는 세계적 수준의 경제적 혼란으로 실업자 대거양산, 시장 위축, 부동산 가격거품 형성 등 전 세계 경제에 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카드대란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오히려 근로자의 고용유연성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OS기업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그 계기로 OS기업들은 위기를 극복하며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012년 파견 직종 확대로 숨통 트였으나…
카드대란, 글로벌금융위기를 무사히 넘긴 OS기업들은 2012년7월 파견법 개정으로 숨통이 트였다. 개정된 파견법 내용은 26개 업종에 국한된 파견업종을 32개 업종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파견 업종이 32개로 확대됨에 따라 다시 OS산업은 차츰 활기를 찾게 됐지만, 2014년 1월 사상최대의 개인정보유출 사건을 시작으로 위기에 봉착한다.
특히 컨택센터 분야에 집중하던 OS기업들은 갑작스런 업무중지로 수많은 관련 종사자들이 실업자가 됐고, OS기업 역시 업무중지로 인한 인원·경제적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2014년에는 컨택센터OS기업 뿐 아니라 인력파견업체 역시 큰 타격을 입는다. 1월 개인정보 유출에 이어 3월에는 대형마트 중 하나인 이마트가 불법파견으로 적발됐기 때문이다. 이마트로 시작된 불법파견 단속은 롯데마트, 홈플러스를 비롯해 모든 유통업체로 확대됐다.
고용노동부는 불법파견으로 적발된 인원에 대해서 대형마트가 직접 고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이마트 1만6000여명을 비롯한 2만5000여명의 인원이 OS소속에서 대형마트 소속의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다. 이 여파로 OS업체들은 기존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인원과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외에도 박근혜 정부는 집권초기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정책목표로 삼고 있어 산업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성숙기 접어든 아웃소싱산업, 향후 준비 필요
OS산업은 모진 풍파를 교훈삼아 꾸준한 발전을 이뤄왔다.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OS산업이 큰 성장과 하락이 없는 성숙기에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또한 경제학 관점에서 바라볼 때 안정적인 성숙기 후 쇠퇴기가 찾아올 거라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예견한 일부 OS기업들은 이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이에 일부 OS기업들은 인력공급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방면으로 사업영역을 고려하고 있다. 일례로 한 기업은 청년인턴 사업을 제2의 주력사업으로 삼았으며, 또 다른 기업은 인력공급 업 외 여행, 문화 등으로 진출도 검토 중이다.
이에 관련업계 관계자는 "정책의 변화와 글로벌 경제변화에 따라 산업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며 "모든 요소에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업계 내 상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업계가 비정규직을 양산한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고용창출에 일조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시키는 것 또한 우선시 되어야 할 일"이라며 "업계는 서로의 노하우와 사례를 공유하고 무리한 가격경쟁을 피함으로 써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산업의 쇠퇴기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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